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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 뉴딜] 강원, 액화수소로 그린뉴딜 선도 - 삼척 원전해제부지, 생산-저장-유통-소비 한번에 가능한 수소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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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강원도는 ‘액화수소 기반 융복합 클러스터 구성’을 강원도형 지역뉴딜의 대표 사업으로 제시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우수 지자체 발표자로 나서 “액화수소산업을 강원도의 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수소타운과 수소산업단지, 관광레저단지가 복합된 수소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액화수소 기반 융복합 클러스터 구성’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액화수소 기반 융복합 클러스터 구성’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액화수소는 초저온 상태로 수소를 액화시킨 것을 말한다. 기체상태의 고압 수소에 비해 압력이 훨씬 낮아 안정적인 상태로 대용량 저장·운송이 가능하다. 즉, 많이 싣고 멀리 갈수 있어 수소의 저장과 운송비를 많이 절감 할 수 있는 수소로 통한다.

 

일례로 배터리 드론은 30분을, 기체수소 드론은 2시간을 날 수 있지만 액체수소 드론은 5시간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사람이 타는 드론택시도 한번 충전으로 600㎞ 이상을 날 수 있는데, 이는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갈 수 있는 거리다. 강릉-제진 철도만 연결된다면 전력 사정이 다른 남과 북은 물론, 9300km 되는 시베리아 철도도 한번 충전으로 갈수도 있다. 

 

도는 이같은 액화수소의 특징을 활용해 ‘삼척 원전해제부지’를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의 생산-저장-유통-소비가 한번에 가능한 수소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수소도시는 수소타운과 수소산업단지, 관광레저가 복합된 도시다. 수소산업단지와 관광단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관리·운영되는 수소타운에서 거주한다.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조직해 수소도시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온열, 냉열을 활용해 스마트팜과 물류창고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수소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액체수소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프로슈머(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육성하는 것이 강원도가 그리는 모델이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도는 지난 7월 6일 삼척, 동해, 강릉, 평창을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규제자유특구는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4차 산업혁명 신기술·신제품을 실증·상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강원도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총 23개의 특구사업자가 3개 사업 7개의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제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증 특례를 통해 기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국내에서 강원도가 유일하다.

 

도는 액체수소 규제자유특구에서 액화수소에 관한 대한민국 표준을 넘어 국제 표준까지 만들 수 있고, 기술인증이 마련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만들어가는 액화수소 경제는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과 신산업 성장의 주도적 역할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변화 위기의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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