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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동서로 849km 잇는 ‘동서트레일’ 울진서 첫삽 - 산림청장 “외국 관광객 찾아오는 세계의 트레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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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신상미 기자]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산림청은 28일 ‘동서트레일’의 시작이자 끝인 경북 울진군 망양정에서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 남성현 산림청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28일 경북 울진군 망양정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조성 사업 착수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희망메시지를 부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경북도, 울진군, 우리금융그룹이 참여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일 산림청과 우리금융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은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의 일환으로 8억원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기부했으며 이 기부금으로 동서트레일의 제55구간(울진 망양정~하원리 중섬교,15.7km)을 조성하게 된다.


산림청은 건강·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등산과 트레킹(걷기)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동서트레일’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 달에 한 번 이상 등산과 트레킹(걷기)을 하는 인구가 2018년 71%에서 지난해 77%로 6%p 증가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블로그와 카페의 관련 게시글 510만 건을 분석한 결과 빈도수 높은 단어가 ‘산행, 정상, 오르다’ 등 정상 지향적인 것에서 ‘산책, 카페, 둘레길’ 등 휴식과 관련된 단어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총 849km에 달하는 숲길이다. 총 55개 노선으로 구분되며 1개 구간의 평균 거리는 15km로, 보통의 경우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동서트레일’은 구간마다 처음과 끝에 산촌마을이 있도록 노선을 선정해 트레일 이용자가 산촌마을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숲길뿐 아니라 거점 마을 90개와 야영장 43곳이 조성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 조성으로 다양한 생태·환경·역사·문화적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촌마을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동서트레일’을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의 트레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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