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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서울, 혜화문에서는 무슨 일이? -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 `그날, 혜화문에서는`,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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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한선미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2022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그날, 혜화문에서는>을 11월 15일(화)부터 2023년 3월 12일(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전 · 복원된 혜화문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도성의 여덟 성문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여섯 번째 전시로 한양도성의 동북쪽 소문(小門) 혜화문에 대한 전시를 준비하였다.

 

동소문(東小門)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혜화문의 역할과 변화상을 소개하고, 특히 당시 혜화문을 어떻게 지키고 관리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조선시대 혜화문은 한양도성의 동북쪽을 지키던 문이자 강원도, 함경도 등으로 가는 관문으로 풍수적 이유로 폐쇄되어 있던 숙정문을 대신하여 사실상 북문(北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혜화문의 관리는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등 도성의 정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전시는 ‘혜화문을 열다’와 ‘그날, 혜화문’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혜화문을 열다’ 부분에서는 홍화문으로 건설되어 혜화문으로 이름이 바뀐 이유와 도성문으로서의 역할, 임진왜란 이후의 중건까지 조선시대 혜화문의 역사와 위상을 소개한다. 옛 혜화문의 모습을 묘사한 겸재 정선의 <동소문도>를 비롯하여 문헌과 옛 지도 등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그날, 혜화문’ 부분에서는 18세기 어느 날 혜화문에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통해 조선시대 혜화문 관리의 양상을 살펴본다. 기록에 등장하는 일화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그날, 혜화문을 지키던 수문군은 왜 자리를 비웠을까?

 

이번 전시에서는 ‘1700년, 성문을 늦게 열다’, ‘1740년, 성문 열쇠를 잃어버리다’, ‘1783년, 승려가 몰래 들어오다’, ‘1790년’ 수문군이 폭행당하다‘ 등 혜화문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 네 가지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소개한다.

 

혜화문을 지키던 수문군들이 자리를 비웠던 이유와 그에 따른 처벌, 성문 열쇠의 관리를 잘못 했을 때는 어떻게 처리했었는지 등 현존하는 조선시대 자료(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를 바탕으로 혜화문 관련 사건의 경위와 결과를 알기 쉽게 재구성하였다.

 

기획전과 연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전시 연계 관람 사회관계망(SNS) 이벤트는 11월 중 진행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300년 전 어느 날 혜화문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이 성문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보다 쉽게 혜화문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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