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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신상미 기자]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1950~60년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닐 미샬로프(Neil Mishalov)와 폴 블랙(Paul E. Black)으로부터 희귀사진 1,300여 점을 기증 받았다.

1968년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제83병기대대 ‘우편병’으로 복무한 닐 미샬로프는 안양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를 오가며 1960년대 주한미군과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그가 찍은 사진은 약 1,200여 점이다.

그의 사진은 주한미군 부대 내 모습과 미군의 방직공장 시찰 및 노동자들의 모습, 한국노무단(KSC) 등 1960년대 말 한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오산, 안양 등지의 항공사진은 당시 해당 지역의 지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도 닐 미샬로프 사진은 1960년대 서울, 인천, 수원, 안양 등지의 시가지 및 당대 한국인들의 일상 모습을 폭넓게 담고 있다.

서울시 구(舊) 청사와 보수 중인 서울역 및 영등포역, 장충체육관, 한강 나루터, 기계·부품 가게들이 늘어선 청계천의 모습 등 1960년대 서울의 주요 건물과 다채로운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청계천의 옛 모습.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반도호텔의 모습도 눈여겨볼만 하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인이 세운 반도호텔은 미군정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하지(John R. Hodge) 중장의 사무실, 미 대사관 등으로 사용됐다.

또한, 일제시기 건물들이 즐비한 인천 시가지와 개발되기 전 인천항만의 모습에서 과거 인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양 시내 극장과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들, 수원 인근의 초가집 등에서도 50여 년 전 소소한 우리네 일상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편, 폴 블랙은 1958년 한국으로 파병돼 미8군 사령부 인사과에 행정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울 용산 일대와 초창기 용산기지의 모습을 찍은 희귀사진 109점을 기증했다.

폴 블랙이 기증한 사진은 1950년대 후반 점차 모습을 갖춰가는 용산기지의 모습과 당시 현존했던 일제 건축물의 변천사 등을 역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초 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되는 희귀사진이다.

미군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는 미군을 위한 복지·오락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폴 블랙이 기증한 건물 사진을 통해 1950년대 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용산기지 내 일제시대 극장 건물(SAC Theater 1)도 폴 블랙의 사진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6.25전쟁 당시 파괴된 김포공항 터미널의 모습은 일제강점기 이후 6.25전쟁과 전후 복구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으며, 1958년 베트남 순방 후 이승만 대통령 귀국 환영 사진과 용산기지 인근 이태원·남영동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흥미롭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주한미군 개인기록 기증을 계기로 향후 한국과 인연이 있는 해외 인사들로부터 주요 기록을 기증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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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24 1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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