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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행복 방정식 배달합니다” - [2015년을 빛낸 공감 희망 인물] - 덴마크에서 호떡 파는 청년 김희욱 씨
  • 기사등록 2015-12-30 10:35:37
  • 기사수정 2015-12-30 10: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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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덴마크에서 호떡을 팔기 시작한 뒤 벌써 겨울을 세 번째 맞네요. 얼마 전부터는 트레일러를 사서 친구 네 명과 함께 김치호떡, 불고기호떡을 팔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덴마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는데 호응이 좋아 뿌듯합니다.

 

한 해 장사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온 김희욱(30) 씨는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다. 행복을 배달하는 호떡 장사로 행복도가 높은 덴마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행복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겨울만 해도 한국 대안학교 등에서 덴마크 사람들과 남다른 그의 선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유엔이 4월 23일 발표한 ‘2015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국민행복지수는 세계 최상위(2015년 세계 3위) 수준.





김희욱 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보기 위해 덴마크 유학을 택했다”는 김 씨는 덴마크공업대 교통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다음 달인 2014년 1월부터 호떡 장사를 시작했다. 그 사연은 뭘까.

 

“‘덴마크에서 한국 인지도가 너무 낮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호떡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을 다녀온 덴마크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호떡이 3위로 꼽혔기 때문이죠.

 

그는 창업을 위해 방학 때마다 서울 남대문, 부산 남포동 등지의 호떡 장인들을 찾아가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호떡 장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부대시설(부엌, 창고)과, 재료를 수입하기 위한 정보도 구했다. 유학생 신분으로 창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씨앗호떡 30개를 만들어 코펜하겐 시청에 찾아가 직원들에게 일일이 맛을 보여주고 프로젝트 계획서를 나누어준 후 창업 허가증을 받았어요. 덴마크 친구의 도움으로 사업 비자를 마련했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창업교육을 무료로 받으며 창업 마인드도 키웠죠.

 

최근에는 창업진흥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 스타트업 운영 노하우도 전수했다. 김 씨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원인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 구축되면 멘토링 프로그램이 더욱 풍부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씨의 새해 포부다.

 

“유럽 국가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교류하며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덴마크에서 호떡을 배달하며 이들의 행복에 대한 기준과 삶의 방식을 인터뷰해 한국에 배달할 겁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한국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우 이웃에게 호떡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고요. 2016년이 기대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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