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기자
[대한복지일보 김경훈 기자] 전라남도는 2024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목표를 4만 3천㏊로 정하고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확산을 통한 `대한민국 유기농업 일번지` 명성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증 목표는 2023년과 동일하나, 벼 면적을 줄이고 그만큼 과수·식량작물 등 벼 이외 작물을 늘렸다. 또한 현재 무농약으로 인증받은 농산물의 단계를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38개 지원사업, 1천604억 원(자부담 243억 포함)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과수·채소 품목 다양화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 3억 2천만 원,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12억 원,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26억 원 등 신규사업과,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75억 원,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30억 원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매년 분기마다 시군, 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인증 실적을 점검하고 인증면적 감소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인증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5일 개최했다. 또한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활성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실효적 방안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2023년 전남 친환경인증면적은 목표 대비 82%인 3만 5천417㏊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의 51% 규모다. 인증단계별로는 유기농산물이 2만 2천856㏊로 전국의 61%를 차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1만 2천561㏊다. 품목별로 벼가 2만 2천18㏊, 벼 이외 품목은 1만 3천399㏊다. 전남도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38%에 그친 과수(835㏊)·채소(860㏊)의 인증 비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해남군 인증면적이 전국 최대인 4천645㏊(전남 전체의 13%), 신안군 3천535㏊(10%), 영암군 2천848㏊(8%), 진도군 2천481㏊(7%), 광양시 2천284㏊(6.5%), 고흥군 2천147㏊(6%), 장흥 2천49㏊(5.8%) 등 상위 7개 시군이 2천㏊ 이상을 달성했다.
유기농 벼 1천㏊ 이상 상위 8개 시군은 신안군 2천680㏊, 진도군 1천799㏊, 영암군 1천732㏊, 장흥군 1천429㏊, 해남군 1천263㏊, 영광군 1천65㏊, 곡성군 1천64㏊, 함평군 1천1㏊ 순이다.
벼 이외 유기농 과수 품목은 매실이 1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자치했다. 그 다음으로 무화과 33㏊, 떫은감 29㏊, 단감 28㏊, 참다래 19㏊, 사과 14㏊, 유자 13㏊, 아로니아 10㏊ 순이었다.
10㏊ 이상 유기농 채소는 양파와 무가 각각 44㏊, 42㏊로 가장 많은 면적에서 재배됐고, 대파 25㏊, 단호박 23㏊, 양배추 22㏊, 배추 19㏊, 당근 12㏊, 건고추 11㏊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22년 7만 127㏊, 2023년 6만 9천221㏊, 2024년 1월 6만 9천26㏊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증 면적 확대보다는 유기농산물 중심의 과수·채소 등 품목 다양화로 소비자 수요에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지원/ 개소당 최대 20억 원) 개정 지침에 전남도 건의가 반영돼 `수출형 집적지구모델 지원을 위한 수출컨설팅, 글로벌 인증비용 등 분야 항목이 신설돼 수출모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친환경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시군, 친환경협회 등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과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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