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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란 시장 선점 교두보…‘제2 중동 붐’ 초석 마련 - 371억 달러 상당의 30개 프로젝트 66건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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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제2 중동 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로하니 대통령과 양국 간 첫 정상회담을 하고 대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이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양국은 이날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개 MOU를 체결하고 371억 달러 상당의 30개 프로젝트 관련 교역으로 경제제재 전 교역수준을 조기에 회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부 간 협정이 22건, 공공기관 40건, 민간 4건(이란은 공공기관)으로 대부분 양국 간 협력 틀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분야는 해운협정과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교역투자’부터 항만·공항 분야 협력, 철도 및 인프라 협력 등 ‘인프라·플랜트협력’, 전력·에너지 신산업 협력 등 ‘석유·전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 광범위하다.


지난 2011년 174억 달러에 달하던 양국 교역은 이란 경제재제로 지난해 61억 달러로 65%급감해 이를 조기에 정상화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양국은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교역 활성화로 양국 간 침체됐던 교역규모를 제재 이전 수준으로 조기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인프라 사업 관련 기자재 등을 수출하고 이에 상응한 이란의 석유·가스를 수입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와 관련 양국 선박의 자유로운 상대국 항만 출입보장을 위한 해운협정과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하고 교역회복 및 투자활성화를 위한 민간교류 확대, 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는 이란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계획한 ‘제6차 5개년 개발 계획’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란은 5개년 개발 계획을 통해 철도·항만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석유·가스·석유화학 등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7.5배의 국토 규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철도 부문에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가스 교역 확대와 플랜트·인프라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양국 가스공사는 가스파이프 건설 등을 위한 협력 MOU, 우리 가스공사–이란 석유공사의 가스전 개발과 신규 LNG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 MOU, 양국 가스공사간 이란-오만 해저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을 위한 MOU 체결 등을 통해 가스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바흐만 정유시설, 이란 –오만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 등 9건, 178억 달러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수주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17억 달러 규모의 6개 병원 건설 사업과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생산단지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한류, 한식, 화장품 등 한류소비재 판매를 위한 복합문화 비즈니스 공간인 K-Tower를 이란에 건설하고 문화콘텐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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