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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해양신산업 육성으로 르네상스 시대 연다.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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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한선미 기자]다음은 해양신산업 육성으로 해양르네상스 시대 연다 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의 기고 칼럼이다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거친 풍파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도전정신으로 창조와 혁신을 이루는 자만이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조선업, 해운업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이 최근 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저유가의 영향을 정면으로 맞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돌파구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 전통산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의 성장세도 아직은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위기는 해양산업이 창조와 혁신으로 재탄생하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할 때 영국의 상황은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열강들의 위협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종교전쟁 등으로 국가적 위기상황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1세는 이러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영국을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다졌다. 그 배경에는 모직물 공업 육성, 구빈법 실시 등 혁신적인 정책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해적까지도 포용하는 전 방위적인 해양력 증강정책의 추진이 결정적인 이바지를 했다.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대목이다.

 

해양수산부도 해양신산업이라는 동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선박평형수 등 유망 신산업이 튼튼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제로 성장여건을 조성하고 이들 개별사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정책역량을 집중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의 운송, 설치, 해체 등 건조 이후의 사업을 일컫는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은 전체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46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해양플랜트 건조 분야와 해운업 등 연관 산업기반을 활용하면 단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평형수 처리산업은 우리가 이미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가 승인한 40개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중 15개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50%에 이른다. 기존 선박운항시스템에 IT기술을 융복합하는 ‘e-내비게이션’은 2020년 이후 1000조 원이 넘는 세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각종 핵심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해 물을 교환하지 않고도 양식생물을 길러내는 바이오플락 양식기술 역시 우리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이 처음 개발한 새우양식 기술은 일반 양식에보다 생산성이 20배나 높다.

 

정부는 지난 4월 28일 신산업 투자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신산업 육성 펀드’ 등을 통해 산업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부도 해양신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

 

해양에서 찾아낸 새로운 성장동력이 경제 발전을 넘어선 문화적 변화를 이끌고 이러한 변화가 다시 사회·경제적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음을 우리는 많은 역사적 사례에서 보아왔다.

 

로마제국이 붕괴된 이후 중세시대의 암흑기를 걷어내고 유럽에 르네상스를 꽃피운 배경은 지중해 무역과 대항해시대가 밑바탕이 된 경제적 발전이었고 바다를 지배하면서 얻은 경제적 성과가 다시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로 이어졌다.

 

바다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으로 수많은 새로운 기회를 준다. 해양수산부는 국민 여러분이 바다를 통해 ‘바’라는 대로 ‘다’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 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대항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깅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정리=한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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