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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먼 이웃에서 친구로…IDB 연차총회 폐막 - 기업인 1대1 상담회 통해 다양한 성과…중남미 진출 확대 발판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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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2015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IDB 가입 1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부산 연차총회에서 우리나라는 IDB 회원국 48개국 정부, 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1대 1 비즈니스 설명회, 비즈니스포럼 등 그간 만나기 어려운 두 지역의 기업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격의 없는 대화로 교류의 폭이 확대됐다.

또한, 중남미에 대한 개발 지원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논의가 이루어지며 향후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 아시아 최대 중남미 관련 행사…교류·협력 확대 ‘한목소리’ 

이번 IDB 부산 연차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장·차관과 고위관료, 경제인,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열린 역대 최대의 중남미 관련 행사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행사 첫날인 26일 열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모두 163개 테이블과 71개 홍보 부스에서 10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됐으며, 실질적인 투자와 거래 상담을 하는 모습도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한 두 지역의 연구기관들은 지식공유포럼을 갖고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관세장벽 철폐,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협력 등 개발협력 방향을 담은 ‘부산선언문’이 발표됐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 설명회 모습. 모두 163개 부스에서 10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등 두 지역간의 교류 열기가 뜨거웠다.

중남미 인사들은 한국이 수 십 년간 이룬 고도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이룩한 경제 기적은 중남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중남미 경제가 지금은 다소 어렵지만, 성장 잠재력과 두 지역 간 경제협력 수요가 많은 만큼 투자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우리 경제인에게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축사에서 “풍부한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가진 중남미와 세계적인 IT와 제조업 역량을 갖춘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최상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기존의 광물·유전 등 1차 산업의 단순 교역을 넘어서 이제는 인프라, 전력·에너지, ICT, 농업,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 분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3위 수준까지 FTA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으며 페루, 콜롬비아와도 FTA를 체결해 중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FTA를 조속히 발효시키고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등 중남미 경제블록과 통상·투자의 길을 더욱 확대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협력의 강화를 위해 상호 관심이 많은 중미 국가들과의 FTA 협상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중남미 11억달러 지원…EDCF 약정도 체결

이번 부산연차총회에서는 한-중남미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성과도 이루어졌다.

정부와 IDB는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을 통해 중남미에 정책금융 10억달러, 차관 1억달러 등 총 1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두 지역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기재부는 이같은 자금 지원은 중남미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기업이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1년간 IDB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경환 부총리는 모레노 총재를 비롯해 중남미 주요 경제각료와 잇달아 면담을 가지며 양 지역간 경제교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볼리비아 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 후 ‘2015년∼2019년 2억 5000만달러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또한 “부산 IDB 총회를 계기로 콜롬비아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며 “특히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해 한-콜롬비아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까르데나스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에 “까르데나스 장관도 양국 경제규모에 비해 교역규모가 작은바, 조속한 발효를 통해 교역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수개월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장관 간 EDCF 사업에 대한 차관계약을 체결하고, 초고속 인터넷망 및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인 ‘브로드밴드 사업 MOU’도 체결했다.

 

한편, 이번 IDB 연차총회에서는 IDB 중기 기관전략 개정 등이 논의됐으며, 민간부문 지원조직 개편에 관해서도 폐회식까지 회원국간 협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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