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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원순 시장, 서울역 고가 걸어서 대권까지? 가려하나” - - 이혜경 의원, 서울역 7017프로젝트 비판 - - 서울시에서 2012년 13억 원을 들여 대체도로 건립 계획을 마련하였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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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혜경 의원(새누리당)이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당)은 4월7일 서울시의회 제2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아래와 같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중구 제2선거구 출신 이혜경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과 관련하여 작년 9월 30일 제25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할 때에 1970년대 건설된 서울역 고가는 44년 전에 만들어져 안전성 검사 용역을 한 바 D등급을 받아 고가의 안전성은 신뢰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도 대체교량 없는 공원화 사업을 반대하며 서울역 고가 철거 반대 추진위원회가 만들어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심사숙고하여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금년 2월에는 중구를 비롯하여 용산구, 마포구 3개구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까지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공원화 반대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고가도로로 버스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퇴계로와 인접한 회현역 근처의 상점들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빨리 새로운 대체교량이 신설되어 버스노선이 이전처럼 정상화되고 상권도 다시 살아나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고가는 조잡하게 시공되어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광장과 근대 문화재인 서울역사의 경관을 해치게 하여 오랫동안 철거 필요성이 논의되었습니다. 무작정 철거가 곤란하므로 대체도로 개설 후 철거하기로 했던 사항입니다.

참고로 2009년 4차로 중 2차로를 녹지로 조성한 광진교의 경우, 양단 접근이 용이하고 교량에서 한강, 아차산 등 조망이 양호함에도 1일 이용객이 매우 적습니다. 지금 당장은 보기 좋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박원순 시장님께 아킬레스건이 될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지금까지 45년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를 넘어 영등포,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도심 간선도로로 남대문시장, 명동 등의 도심지역을 연결하는,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하는 아주 중요한 도로입니다.

 

서울역 고가가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넘는 녹지공원으로 조성되어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아 관광명소가 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정작 인근 4만여 명의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의 생존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는 외면하는 정책결정의 오판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1월29일 서울시가 ‘노후화로 수명을 다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 광장 북부 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 며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민들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극구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제 현상 공모를 5월까지 완료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2016년 말까지 밀어붙이기 식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380억 원의 예산낭비가 불 보듯 뻔히 들여다보는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박원순 시장님께서는 서민의 시장으로서 동네의 보도블럭부터 먼저 살피는 시장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동네 뒷길을 공사해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보행 공간 확보를 마련하고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서울시에서 2012년 13억 원을 들여 퇴계로부터 서울역 광장을 지나 만리재까지 잇는 대체도로 건립 계획을 마련하였음에도 이를 갑자기 무시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시작한다니 서울역 고가 공원화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으로 걸어서 남산까지 갈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걸어서 대권까지 가실 생각이십니까?

 

서울역 고가는 일반 사거리 고가와 달리 만리동, 아현동 등 서부지역과 회현동, 명동, 국내 최대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 등을 연결하는 주요도로로 고가가 폐쇄된다면 염천교 사거리 등 혼잡지역으로 우회하게 되어 동서로 이어지는 4차선 간선도로를 사실상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광진교처럼 조망권이 서울역 고가보다 양호한 교량도이용객이 저조한 실정에 있으므로 서울시에서 기 설계한대로 대체도로를 먼저 개설한 후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해도 늦지 않으니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진행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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