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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면접, 나만의 특징과 강점을 어필하세요” -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지효선 ㈜파워PT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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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민주 기자]하반기 면접 시즌이 다가온 요즘 이다. 서울 광화문우체국 6층 청년희망재단에서 준비한 면접 스피치 및 프레젠테이션 강의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청년들이 자리했다. 압박 면접부터 프레젠테이션 면접까지, 다양한 면접 상황에서의 노하우를 놓치지 않고 메모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면접의 목적은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데 있습니다. 면접관이 원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먼저 면접관의 입장에서 면접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날 강의를 맡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지효선 ㈜파워PT 전임교수는 첫째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강조했다. 면접관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 면접 통과의 첫걸음이라는 말이다.


면접관은 조직적이고, 탄력적이며, 책임감 있고, 믿음이 가며, 리더십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을 원합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사항이겠죠. 그런데 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입니다.


그는 ‘회사’를 고려하는 면접 답변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소개서 속 지원 동기와 장점, 경력 사항 등을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성하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지효선 (주)파워PT 전임교수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과 함께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들려줬다.(사진=청년희망재단)

‘꼬리물기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하고
표정이나 태도 등 비언어적 요소에 유의를

면접관이 지원자를 판단하는 첫 번째 관문은 면접 장소가 아닌 자기소개서다. 그는 모든 질문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며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자기소개서가 일상적인 답변으로만 채워져도 감점, 특정 일만 자꾸 언급해도 감점입니다. 면접관은 기억에 남는 말이나 인상만을 메모하기 때문이죠. 아주 튀라는 말이 아닙니다. 각인시킬 수 있을 만한 나만의 특징, 강점을 반드시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죠.


자기소개서가 완벽하더라도 면접 장소에서의 태도나 말투는 자칫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실무(전공 지식이 얼마나 있나, 전공 지식이 지원 분야와 얼마나 관련이 있나 등) 위주의 질문을 하지만, 임원진 면접에서는 실무보다 외적인 면, 이미지 등을 볼 개연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표정이나 태도 등 비언어적 요소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죠. ‘~했는데요, ~그랬는데요’ 등의 유아적인 말투나 ‘에, 음, 어’ 같은 습관어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면접 질문에도 공통적인 유형이나 공식이 따로 있을까. 그는 꼬리물기 질문(파생 질문), 과거 행동에 관한 질문, 다양한 상황 질문을 면접 질문의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유형으로 꼽았다.


면접 질문은 대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파생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자주 묻는 문제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때는 그에 따른 파생 질문도 같이 준비해야 하죠. 과거 행동에 관해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현재 생각이 아닌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통해 미래를 보여주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러저러한 갈등을 겪었지만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같은 답변이 그 예죠.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황 질문의 경우, 예전에는 ‘야근이나 회식이 잦아도 괜찮겠느냐 지방에 파견되더라도 상관없느냐’ 같은 질문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질문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실제 기업이나 부서에서, 혹은 업무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죠. 그런 질문을 받으면 먼저 요점을 파악한 뒤 그에 따른 논리적 접근을 해야합니다.


면접의 처음과 끝에서 ‘미소’와 ‘경청’은 필수
답변 시 ‘매직넘버 3’를 활용할 것

면접관의 심리와 질문 유형을 파악했다면, 이번에는 효과적인 답변 구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그는 면접 오프닝과 클로징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면접을 보러 들어가면 면접관이 이날 면접의 개요 등을 간략히 소개하는 면접 오프닝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면접이 끝나면 클로징 멘트를 하죠. 이때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때만큼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미소를 띤 채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를 보이세요.


답변할 때는 되도록이면 ‘매직넘버 3’를 활용한다.

(답변 수로) 2개는 부족하고 4개는 복잡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현재·미래, 대·중·소, 금·은·동 모두 3개로 이뤄진 건 3개가 주는 안정감 때문이죠. 답변 역시 3개가 적당합니다. ‘제 장점은 창의력, 추진력, 의사소통 능력입니다’와 같이요.


핵심 단어는 강조하고 습관어 대신 문장에 ‘쉼(Pause)’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귀에 잘 들어오는 답변이 되려면 핵심 키워드에 강조를 줘야 합니다. (핵심 단어를) 천천히 말하는 것도 강조가 될 수 있죠. 또한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습관어는 줄이고 그 자리에 쉼을 주는 연습을 하세요.


면접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압박 질문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는 감정적인 대응은 피하고 다음의 세 가지 유형의 방법으로 답변하라고 조언한다.


압박 질문은 스펀지 기법으로 대처하세요. 안 좋은 말도 쭉 빨아들인 다음 내뱉으란 말이죠. ‘네 맞습니다. 그러나~(저는 이러한 강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해 보완할 수 있는 강점을 제시하거나, ‘네 맞습니다. 그래서~(이러이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내 단점을 인정하거나, ‘네 맞습니다. 만약~(이러한 상황이 주어지면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단점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세요.


기획력과 발표력 등을 가늠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3P(Purpose, People, Place)’ 분석이 필수다.

무엇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서 있는 위치, 장비(무선 프레젠터 등)와의 친숙도에도 신경 써야 하죠. 청중을 모두 아우르는 시선 처리와 함께 핵심 메시지는 키맨(의사 결정권자)을 보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정을 극대화하는 몸짓 언어를 사용하되 청중의 시선을 나와 내 메시지에서 다른 데로 뺏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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