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복지일보 신상미 기자]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6500명 발생해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의 76%는 50세 이상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이다. 이 가운데 40%(2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고령층에서 많았다. 전체 환자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6%(3669명)였고 사망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75.9%에 달했다.
올해는 현재까지(5월 20일∼6월 23일)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7월부터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에는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시간대’에는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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