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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박 대통령 “북, 우리 진정성 믿고 화합의 길에 동참해야” - 경원선 남측구간 기공식 참석…“한반도 대동맥 잇는 여정의 시작” -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북 참여할 기회의 문 얼마든지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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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우리는 남북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남북은 하루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분단 이전 서울과 원산을 잇는 223.7km의 경원선은 남과 북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였다”며 “하지만 지금의 끊어진 경원선은 북한의 가족을 그리는 눈물과 긴 세월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탄식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온 경원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경원선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민족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철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된다”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 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서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유라시아 협력의 길을 따라 남북이 협력하고 역내 국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해 나간다면 동북아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고 유라시아를 창조와 평화의 대륙으로 변모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경원선 복원 착공이 동북아의 평화협력과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위대한 발자취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고속열차가 저 철원평야를 박차고 나아가 대륙으로 힘차게 달리는 날이 머지않아 반드시 올 것이며, 그날이 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며 인류 번영을 선도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DMZ 지역은 분단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면서 “이제 남과 북이 함께 DMZ의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살아 숨 쉬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통로를 열어나가면 DMZ를 역사와 문화, 생명과 평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며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가 남북주민은 물론 세계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Dream Making Zone’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참석에 앞서 2012년 복원된 신탄리역~백마고지역 구간을 직접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실향민·탈북민 및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 등과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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