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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대에 맞지 않는 호칭, 국민에게 물었습니다” - 국민생각함에서 수렴한 일상 속 호칭 개선 국민 의견 8,254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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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한선미 기자]우리나라 국민 상당수는 일상 속 호칭이 현재보다 ‘객관적·직무적·성(性) 대칭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올해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국민생각함×네이버지식iN 공동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 접수된 총 8,254건의 국민 의견(설문7,434, 댓글820)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직장에서 ‘○○ 양,○○ 군’, ‘미스 ○, 미스터 ○’로 불러도 되냐는 질문에 참여자들은 ‘안 된다’(79.6%), ‘된다’(20.4%)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일수록 ‘안 된다’ 선택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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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직원 간 적절한 호칭을 묻는 질문에서, 참여자들은 손님 호칭으로 ‘손님·고객님’(37.6%), 직원 호칭으로 ‘○ 과장, ○ 주임’ 등 직함(30.1%)을 가장 많이 선택해, 객관적·직무적인 호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족어를 사회적 관계에서 이용한 호칭인 ‘어머님·아버님’, ‘이모·삼촌’을 선택한 응답자는 손님과 직원 호칭 각각에서 2%대 이하로 나타나, 손님과 직원 간 호칭으로는 선호되지 않았다.
  
한편 가족·친족 호칭 중 일부가 ‘성(性) 비대칭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이에 대한 설문도 진행하였다.
 
아내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처남, 처제, 처가 등으로 낮춰 부르지만 남편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도련님,아가씨,시댁 등으로 높여 부른다. 남존여비의 잔재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동생을 부르는 호칭(도련님, 서방님, 아가씨)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 여성 모두 해당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해야 한다는 것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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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호칭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묻는 설문에서 여성은 ‘부남·부제’ 등과 같이 처남이나 처제에 대응하는 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남성은 ‘○○ 씨’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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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대응해 ‘처댁’이라는 말을 ‘성(性) 대칭적’으로 새로 만들어 써도 되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여성 91.8%, 남성 67.5%가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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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각 행정기관에서 국민생각함을 통해 수시로 소관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국민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네이버 등 민간 포털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소강춘 원장은 “앞으로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으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국민권익위와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언어생활에 도움이 되는 설문 조사를 국민생각함에서 진행하여 언어 정책 수립에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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