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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북 지뢰도발 유감표명…남 대북확성기방송 중단 -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마라톤 협상 끝 6개항 합의 -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내달초 적십자 실무접촉 - 남북 당국회담 빠른 시일 내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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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지일보 장영기 기자]북한이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호응해 우리 정부도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추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도 합의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날 0시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및 6개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근 발령한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키로 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합의도 이뤄졌다.

 

남북은 관계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하고,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은 내달초 진행키로 했다.

남북이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도 공동보도문에 명시됐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당면 사태를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쌍방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하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실장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생활의 불편함을 감소하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협조해 주신 접경 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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